이끼를 좀 좋아합니다.
도시에 살 때 산에 가서 가끔 이끼를 조금 갖고 와서 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화담숲에 있는 이끼정원을 감탄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끼를 조금 떠서 둥글레와 함께 유리볼에 담아 들여놓았습니다.
보고 또 봅니다.
이런 딴짓은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닙니다.
잠깐의 딴짓이 오래 마음을 풀어줍니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시간이 좀 빠듯한 상황.
예를 들면 오늘은 할아버지 한 분을 인터뷰하러 나가야 하고,
세무서도 잠깐 가야 하고
오가피를 따서 장아찌를 담그는 일 같은 것도 해야 하고(시간이 없어 한밤에ㅜ) 등등.
그러느라 요즘은 책 읽을 시간이 통 없습니다.
책 읽는 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가 분명한데 말입니다.
그래도 딴짓하는 거, 예를 들면 잠깐 마당에 풀 뽑기, 화초 전지하기, 꽃 사진 찍기, 하늘 보기, 조금 걷기, 멍때리기, 음악 듣기 등등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딴짓은 이런저런 일을 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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