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있는 라오서 찻집(老舍茶馆)을 들어보셨나요? 중국 전통 찻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또 북경의 느낌이 물씬 나는 관광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라오서는 중국의 유명한 극작가로 그가 쓴 극본 <찻집>에 나오는 배경처럼 꾸며 라오서 찻집이라 부른답니다.)
이렇게 중국 전통 문화가 깃든 찻집에 바이두의 인공지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인공지능의 역할은 더 많은 사람들의 차 문화 경험을 도와주고, 흥미를 유발하며, 중국 전통 문화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에 바이두의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체험관이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명차추호(茗茶秋毫)”로 인공지능을 상대로 누가 더 차를 잘 식별하는지 겨루는 것입니다. 바이두는 사전에 수많은 차 사진을 수집했고 이를 통해 차 종류를 식별하고 특색을 판단하는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사실상 보통 사람들보다 차 관련 지식의 양도 훨씬 많고 판별 속도도 훨씬 빠른 것입니다.
또한, “무중성유(无中声有)”라는 체험관은 옛 베이징의 민속 문화인 야오허문화(吆喝文化)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야오허는 과거 베이징에서 상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판매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다 장홍(臧鸿)이란 예술인이 170종류의 상인들의 고함(?)을 흉내 내면서 점차 예술로 변하였습니다. 저의 따분한 설명을 듣는 것보다 야오허가 존재했을 당시의 상황이 설정된 체험관 안에서 차를 마신다면 베이징의 전통을 더 쉽게 이해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겠죠. 이외에도 라오서 차관에서는 인공지능이 영빈, 즉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의 접대방식, 예절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를 짓기도 합니다.
라오서차관은 중국 전통 문화가 함축되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번 바이두 인공지능과의 결합은 “과거와 현대의 조화” 라는 타이틀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참 접목을 잘 시키는 것 같습니다. 또 다음은 어느 분야에서 조화를 이룰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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