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이미 천오백만 명이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전자기기에서 의도적으로 잠시 벗어나는 시간을 갖는 것)를 스스로 체험해봤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관해 사회적 관심이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름휴가 기간도 끝났으니 실생활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디톡스’를 해본다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의 집중적인 사용은 정신적ㆍ육체적 피로와 부작용을 불러 일으키므로 균형을 잡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실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부작용들 중에서 가장 육체적으로 빨리 알아챌 수 있는 것은 근골격계나 눈의 이상입니다. 특히 근골격계의 경우에는 자세를 고쳐가며 이용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눈의 경우에는 디지털기기를 당장 멀리하지 않는 한 피로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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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노안이 나타나는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뉴스는 한번쯤 새겨 들을 만합니다. 노안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빛에 대한 민감성, 잦은 눈물, 안구 건조증, 부정확한 초점 등이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해외 미디어들은 몇 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눈을 쉬게 하세요 – 가장 많이 듣는 말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컴퓨터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의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일은 도심의 사무환경에서는 어렵기도 합니다만, 설령 아름답지 못한 풍경이라도 멀리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해볼 수 있으므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컴퓨터에서 벗어나세요 – 스크린에서 눈을 돌리기가 어렵다면 차라리 몸을 일으켜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은 잠시 제자리에 놔두고, 물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눈을 좀 쉬게 해주십시오. 규칙적인 휴식시간을 만들면 더 효과적입니다.
  • 조명에 신경을 쓰세요 – 때로는 너무 밝은 환경이 눈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조도계를 이용해서 생활공간의 조도를 측정한 다음, 적정조도로 맞추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을 이용해서 눈이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 반사광을 줄이세요 – 각종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의 스크린에서 나오는 반사광은 눈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되도록이면 반사 방지 필름을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니터의 디스플레이 설정을 조정하세요 – 컴퓨터 모니터의 디스플레이를 조정하면 눈의 긴장과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밝기는 주변 환경과 같도록 맞춰주시고, 문자의 크기와 대비도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흰색 바탕에 검정색 조합이 가장 편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스크린과 같은 디지털기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대인의 생활이라면, 적어도 ‘눈’만이라도 디톡스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눈’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는 지금처럼 볼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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