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렸습니다. 입학이 우리와는 다르게 9월이라서 시험은 6월 초에 입시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대학을 들어가는 것은 중요하게 여겨져서 매년 이맘때면 입시 관련한 여러 가지 신기한 일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요.

작년과 올해의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대학입학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중국의 소후닷컴 6월 9일자 기사는 전국 대학입시시험에서 이루어진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진행된 전국 대학 입학시험에서 인공지능 로봇 “Champion(장원)”이 2지문 택1 작문 《绿水青山图》가 10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유명 작가 장xx의 《新时代新青年》은 85점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 “장원”은 승리를 얻어 100만 달러를 상금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인간을 대표해서 도전한 청년작가 장xx는 대학 입학시험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대학 입학시험에 참가를 해왔다고 합니다. 매 년 그가 쓴 작문은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작문 실력을 다들 칭찬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xx의 성적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인공지능이 더 우수한 성적이 나온 결과를 보고 다들 놀랐습니다. 작년 대학 입시에도 인공지능 AI-MATHS가 수학 시점에서 150점 만점에 134점을 받아서 화제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인공지능이 계산에는 강하지만 언어의 논리성과 감수성 등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글을 쓰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이미 국내외 언론에서는 인공지능이 기사를 작성하고, 시와 소설을 쓰고, 드라마 시나리오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아직 부자연스러운 것도 많지만 빠른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인공지능 베스트셀러 작가를 볼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의 영역을 넘보는 인공지능이 편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구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공지능과 경쟁이 아니라 함께 협업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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