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AI 자습실’은 전통적인 자습실 혹은 독서실을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진화시킨 교육 서비스입니다.
베이징 펑타이 구의 한 오피스 빌딩에 위치한 AI 자습실에 들어서면, 정사각형 모양의 책상이 줄지어 있고 각 책상마다 태블릿 형태의 AI 학습 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기기들은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분석하고 개인별 목표에 맞는 난이도의 문제를 추천하는 등 쌍방향 학습을 가능하게 합니다.
AI 자습실의 운영은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AI 학습 기기를 통한 개별화된 학습으로, 학생들은 이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연습문제를 풉니다. 둘째는 학습 관리자의 존재로, 이들은 학생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규율을 관리합니다. 셋째는 AI 시스템의 분석 기능으로, 각 학생의 학습 과정에서 발견되는 지식 격차를 파악하여 맞춤형 학습 계획을 수립합니다. 특히 학부모들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학습 보고서를 통해 자녀의 진도와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용 비용은 평일 기준으로 월 3,000위안(약 52만원)이며, 주말에는 2시간당 200위안(약 3만5천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이는 2시간당 500위안(약 8만7천원)이 드는 개인 과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AI 자습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AI 학습 기기가 충분히 지능적이지 않아 오류나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일부 기기들은 단순히 앱을 모아놓고 AI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 불과해, 진정한 개별화 교육이나 단순 반복 학습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인한 규제 관리의 모호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AI 자습실은 미래 교육에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은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적 한계를 넘어 교육 자원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며, 개인화된 학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규제는 기술, 교육 원칙, 시장 운영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교육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새로운 교육 모델은 대규모 테스트와 증거 기반 시험, 제3자 인증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AI 자습실은 미래 교육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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