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로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낭만적인 날입니다. 그런데 그 날을 앞두고 보안업체 McAfee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챗GPT로 인해 발렌타인데이의 로맨스가 희생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5,100명이 넘는 개인을 대상으로 낭만적인 의사소통방식에 대해 일련의 질문, 특히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 미국 남성의 42%가 AI를 사용하여 발렌타인데이 메모를 작성할 계획이며, 반면 여성은 20%미만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응답자의 50%가 “내가 받은 발렌타인 메시지가 기계/인공 지능에 의해 쓰여진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상처받거나 기분이 상할 것입니다.”라는 진술에 동의하거나 매우 동의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McAfee의 연구에 따르면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 편지가 챗GPT로 작성되었는지 여부조차 구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챗GPT가 쓴 러브레터를 봤을 때, 응답자의 39%가 “분명히 사람이 쓴 러브레터”라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37%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직 24%만이 편지가 챗GPT에 의해 쓰였다고 맞췄습니다.
McAfee는 또한 응답자들에게 시인 E.E. 커밍스가 쓴 짧은 러브 시 2편과 그 시인의 스타일로 챗GPT가 쓴 러브 시 중 어느 것이 더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7%가 챗GPT의 시가 더 낭만적이라도 대답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공지능의 로맨스 감성이 인간 시인을 압도한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발렌타인 메모 혹은 카드를 챗GPT에게 맡긴 이유를 물었습니다.
32%는 AI가 쓴 편지가 더 자신감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4%는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파트너가 듣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20%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율성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0%는 “상대방이 그 사실을 모를 것이고, 쉽고 편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21세기에는 로맨스조차 자동화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런 21세기의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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