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매체 씨넷(c/net)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게 될 2022년의 5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코로나 19로 촉발된 지난 2년의 상황이 지구촌을 뒤흔들기 전부터 이미 문화와 사회, 기술의 지각 구조가 변화하고 있었다고 씨넷은 진단한다. 팬데믹은 그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1. 팬데믹과 의료산업의 미래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할 때만 해도 셧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 그로인한 혼란이 2년간이나 지속될 것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21년 중반이 되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델타 변이, 오마크론 변이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여전히 안개 속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022년에는 코로나 19가 감기 수준의 일상적인 질병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모두가 바라지만 펜데믹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프거나 면연력이 걱정될 때 마스크를 착용하던 아시아인들의 낯선 모습이 이제는 전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의료 시스템은 대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화상통화를 통한 의료 경험이 쌓이면서 원격진료가 보편화 할 것이다. 통산 백신 개발에 10년 정도가 걸렸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유전학과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을 이용해 불과 10개월만에 백신을 만들어냈다. 이런 백신 개발의 혁신적 변화는 금세기 커다란 의학적 진전이다.

2.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와 대량 사직 현상

학교와 직장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이다. 직장이 더 영향을 받았다. 많은 직장인들이 원격근무를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과 더 가까이 지내게 되고, 도시가 아닌 공기가 맑고 공간적 여유가 많은 지방으로 집을 옮기기 시작했다. 원격근무는 고용주나 사업주의 수익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굳이 사무 공간을 둘 필요가 없어졌고, 이것은 비용 감소의 요인이 되었다. 커다란 업무 공간을 줄이고도 생산성은 유지되는 효과를 낳았다.

직장을 아예 그만두는 사람도 늘었다. ‘대량 사직(Great Resignation)’이라는 놀라운 추세는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우선 순위를 바꾸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12월에 발표된 미국의 자발적 퇴직자 수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400만명을 훨씬 넘는 기록적인 숫자를 보였다. 반면에 1,000만 건이 넘는 일자리 가운데 채워진 것은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3. 암호화폐, 인플레이션과 금융자산의 변화

미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6.8%로 1982년 이래 가장 높이 치솟았다. 부동산과 자동차 가격이 폭등했다. 2022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주식시장의 강세장은 지속되겠지만 금리의 변동 가능성을 안고 있다. 대형 기술주 같은 성장 주식이 열기를 더할 지 아니면 한풀 꺽일지가 관건이다.

암호화폐는 2021년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앱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틱톡과 유투브를 제치고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 받았다. 일각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의 방어 수단으로 보았고, 운동선수 등 일부 직업군에서 보수를 비트코인으로 받기도 했다. 2022년에는 고용주가 봉급을 비트코인을 줄 지 모른다.

4. 우주여행과 차세대 인터넷

2022년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새로운 우주경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024년 로봇의 소행성탐사, 2030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래의 탈 탐사 미션을 위해 2021년 12월에 12,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차세대 우주인 10명을 선발했다.

민간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SpaceX), 블루 오리진(Blue Origin),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2021년에 민간인들을 우주로 보냈고,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길 야망을 2022년에 보다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으로 사람과 화물을 실어나를 초대형 우주선 스타쉽(Starship)의 재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자회사 스타링크(StarLink)와 블루 오리진, 그리고 아마존의 우주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는 2022년에 대기권에 수천개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빠르고 안정적인 광대역 인터넷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구 구석구석에 서비스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천체 관측을 방해하고, 우주선과의 충돌을 야기하고, 우주 쓰레기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 전기차 시대

2022년은 전기차가 확고히 자리잡는 해가 될 것이다. 테슬라의 모델3는 이미 지난 9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였다. 2030년 영국에서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가 금지되고, 5년 후에는 미국에서 도 더 이상 내연기관 신차를 구입할 수 없게 된다. 2040년이면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이런 차량은 종말 고하게 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컴팩트 SUV 테슬라 모델Y가 포드 F150 픽업과 토요다 코롤라를 제치고 2022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2022년 전기차는 특히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소형 트럭 부분에서 대전환이 예상된다. 쉐보레 실버라도EV,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트럭, 리비안 R1T 등이 이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씨넷은 5대 트렌트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2022년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완벽한 가상 세계와 이를 구현할 VR 헤드셋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인쇄하기

이전
다음
2+

소요 사이트를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액수에 관계없이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소요 사이트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협동조합 소요 국민은행 037601-04-047794 계좌(아래 페이팔을 통한 신용카드결제로도 가능)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