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준비하는 모습

원문 보기: Japan’s ‘work-via-robot’ cafe helps disabled workers shine

도쿄 — 후지타 미카코 Mikako Fujita는 바리스타로 일한 지 7년이 되던 2017년 어느 날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온몸의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난치성 운동신경질환인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 진단을 받았다.

4년이 지난 지금도 후지타는 도쿄 니혼바시 구에서 고객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있다. 유일한 차이점은 그녀가 현재 일본 중부 아이치현에 있는 300km 떨어진 자택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던 아바타 로봇 카페Dawn Avatar Robot Cafe에서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후지타는 텔레-바리스타Tele-Barista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한다. 두 팔로 머그를 잡고 인간 바리스타처럼 프렌치 프레스 커피를 준비할 수 있다. 후지타는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여 앞치마를 두른 로봇을 제어한다. 병이 진행되어 손의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그녀는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조작할 수 있는 제어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후지타는 카메라가 장착된 다른 로봇을 사용하여 고객에게 어떤 종류의 원두를 원하는지 묻거나 케냐 커피 한 잔에 어울리는 초콜릿을 제안한다. “아바타” 로봇이라고 불리는 오리히메OriHime는 키가 약 20cm이고 텔레바리스타의 어깨 위에 앉아있다.

현재 50세인 후지타는 오리히메를 통해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ALS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밤새 얼마나 울었는지를 회상했다. 그러나 그녀는 2018년부터 오리히메를 통해 일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후지타는 마지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오리히메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원격으로 커피를 준비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모두의 응원 덕분에 누군가를 위해 커피를 만들어 줬을 때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던 카페는 테이블에서 테이블로 음료를 제공하는 더 큰 오리히메-D를 포함하여 로봇으로 가득 차 있지만, 대부분 후지타와 같이 신체장애가 있는 60명 정도의 “조종사” 덕분에 인간의 손길이 남아 있다.

도쿄의 던 카페에서 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이동하는 모습

던은 로봇을 개발한 오리 연구소Ory Laboratory가 운영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오리 요시후지Ory Yoshifuji는 던의 이면에 있는 철학에 대해 말했다.

요시후지는 “물론 어디에나 커피 자판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복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커피를 준비하는 행동을 재현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던은 2018년에 도쿄와 일본 전역에서 며칠에서 몇 주에 이르기까지 네 번의 시험을 거친 후, 6월에 오리연구소 Ory Lab의 첫 번째 상설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카페는 오리연구소의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어서 개발자는 로봇이 필요로 하는 모든 조정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

스스로 10대 시절 병으로 집에 틀어박혀 3년 6개월을 보낸 기술자 요시후지는 예로부터 몸이 두세 개인 것을 꿈꿔왔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는 결국 2010년에 오리지널 오리히메 아바타 로봇으로 이어졌다. 그는 2년 후에 오리 연구소를 설립했다.

물건을 옮기고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오리히메-D의 개발로 원격으로 운영되는 카페를 여는 것이 가능해졌다.

오리 연구소는 3월부터 5월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4,400만 엔($400,000) 이상을 모금하여 목표인 1,000만 엔을 훨씬 웃돌았다. 이 회사는 또한 통신 사업자인 일본전신전화공사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과 미국 제약사인 바이오젠Biogen의 현지 자회사를 포함하여 약 10개의 대기업 후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근무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중증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 사전 경험이 없으면 업무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랩은 육체노동과 고객과의 소통에 기반을 둔 일터를 지향했다.

요시후지는 “전통적인 통념은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은 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일자리가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손님들이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던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소피 클뤼젤 Sophie Cluzel 프랑스 장애인 국가장관은 패럴림픽 개막식을 위해 도쿄를 방문하는 동안 가게에 들렀다며, “몸이 쇠약해지지만 직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후지타가 원격으로 제공한 커피를 마셨다. “이것은 인문주의적 접근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프랑스 장애인 국무장관 소피 클루젤이 8월 25일 도쿄의 Dawn 아바타 로봇 카페를 방문하고 있다.

도쿄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상하이 출신의 26세 미아오 웬 신Miao Wen Xin은 토요일에 커피숍을 방문했다. 그는 “로봇이 커피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가 멋져요”라며 일본이나 중국에 커피숍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애가 있는 조종사가 원두를 고르는 것부터 머그에 커피를 따르는 것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좋았고 그들이 제안한 초콜릿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오리 연구소는 로봇을 임대하고 다른 회사에 조종사와 로봇을 파견하여 돈을 벌고 있다. 요시후리는 30명이 넘는 조종사가 오리 연구소 이외의 회사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그 중에 모스버거가 있다. 일본 버거 체인점은 식당과 사무실에서 장애인 직원들이 있지만 “직원들이 우리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원격으로 일한다는 아이디어는 놀라운 것”이라고 체인 운영자인 모스 푸드 서비스Mos Food Services의 미나코 모리노Minako Morino 대표는 말했다.

이 회사는 2020년 7월 도쿄 상점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 고객과 직원 간의 대면 교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실험적으로 오리히메를 선보였다.

고객은 로봇을 통해 주문을 하고 추천을 받거나 다른 것을 할 수 있다. 모리노는 “손님은 주문하지 않고도 조종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조종사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가게를 찾는 팬들도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도쿄의 한 모스 버거 가게에 있는 오리히메 로봇은 고객 주문을 받고, 추천을 한다.

이와 별도로 모스푸드서비스는 지난 8월 주방에서 고객 테이블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 로봇 오리히메 포터OriHime Porter를 임시 도입했다. 회사는 여전히 인터넷 연결 및 주문 시스템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는 “고객이 긴장을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모리노는 말했다.

한편, 바리스타 후지타는 던 카페에서 계속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지타는 “팝업 카페에서 커피를 준비한 소녀가 아바타 로봇 카페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어요”라고 말했다. “제가 한 일이 누군가의 꿈으로 이어져서 기쁩니다. 제 꿈은 앞으로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도쿄에 있는 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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