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on 180° 백팩은 ‘배낭 그 이상’입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이 백팩은 가방이 아니라 안전한 금고이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Seeon 180°의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가방 뒷면에 내장된 1080p 감시 카메라입니다. 앞으로 걸을 때 제3의 눈이 되도록 설계된 Seeon 180°는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속적으로 스캔하여 사용자의 뒤를 감시합니다. 접근하는 물체의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동작 센서는 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카메라는 가방 안에 은밀하게 위치하여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휴대전화로 경고를 보냅니다. 이 휴대용 감시 시스템은 Seeon 180°에 내장된 ARM 컴퓨터로 구동됩니다.
Seeon 180°는 뒤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치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백팩에는 가방과 착용자의 위치를 능동적으로 추적하는 자체 GPS가 함께 제공되어 두 가지 광범위한 목적을 수행합니다. 다툼이 발생하면 가방이 긴급연락처에 SOS 경보를 보내거나 가방을 도난당한 경우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무선 모듈을 사용하면 Seeon 180°를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으며 Seeon 180°의 앱을 사용하면 폭행, 도난 또는 충돌과 같은 긴급 상황에 따라 맞춤형 경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지 않더라도 배낭의 경보 시스템은 위험을 감지하면 진동을 보내 상황을 되돌아보고 대처하도록 합니다. 가방을 도난당한 경우 앱 내에서도 가방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으므로 가방과 소지품을 쉽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능들 중에서 가방에는 자체 ‘미등’도 함께 제공되어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발합니다. 밤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자동차, 자전거, 보행자가 피할 수 있음) 스마트폰으로도 LED를 제어할 수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Seeon 180°의 모든 기능은 내장된 20,000mAh 보조배터리에서 전력을 끌어오며, 이를 사용하여 자신의 기기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Seeon 180° 뒷면에 일련의 태양광 패널이 보조 배터리를 보완하므로 배낭을 너무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제품을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판매하는 Kickstarter의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의 가격은 468달러입니다. 지금 신청하면 50% 할인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 제품이 대량 판매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프라이버시 침해의 우려 때문입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악용하면 다른 사람을 감시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구글이 안경에 카메라 기능과 이미지 인식기능을 탑재하여 출시했다가 판매를 중지하고 산업용으로만 활용하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촬영할 때 인위적으로 소리가 나게 한 것도 몰래 카메라로 악용될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백팩은 디지털 기술이 주는 편리함과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 구매하시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백팩이나 어깨에 가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외국인들이 소매치기 당하지 않느냐고 많이 놀라는 영상을 재밌게 봤었습니다. 그런데, 앱으로 위치를 찾는다고 해도 무서워서 찾으러 갈 수 있을지 그 실용성은 잘 모르겠네요^^; 백팩을 이용해서 범인 검거를 한다면 그건 실용성이 있어 보여요. 아마 좀도둑은 잡아도 대도는 잡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그런데 이 가방 뒤에서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앞 사람의 가방을 쳐다보게 되는 순간은 참 싫을 것 같네요. 감시망 안에 갇힌 느낌은 싫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