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뤄춘완(网络春晚)이란 춘절(설날) 특집 방송을 아시나요?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인터넷상의 화제, 기술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1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왕뤄춘완은 17일에 방영되었고 바이두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놀이가 등장하여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바로 바이두 브레인(百度大脑)이 개발한 “스마트 춘련(=대련) H5″입니다.
스마트 춘련 H5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안면인식입니다. 앱을 통해 본인의 얼굴을 갖다 대면 인공지능이 행복지수를 나타내고 얼굴 특징을 분석하여 이에 어울리는 춘련, 포스터 등을 생성해줍니다. 또한, “시간 마법”이라고 해서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얼굴 특징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나이대의 얼굴로 바꿔주는 것도 있습니다. 중년과 노년층도 20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두 번째는 빈칸 채워 넣기입니다. 사용자가 연상되는 2~4자 사이의 단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게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춘련을 작성해주는 것입니다.
간단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 기능 모두 바이두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바이두의 컴퓨터 비전 기술은 사용자 개인의 성별, 연령, 표정, 복장 등의 특징을 바탕으로 미소 지수, 행복 지수 등 정보를 파악해 냅니다. 또한, 자연어 처리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양과 딥러닝 기법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단어를 보고 그에 부합하는 춘련 내용을 바로 적어내는 것입니다.
중국에선 인공지능이 중국 전통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래 중국의 대련은 어렵고 복잡하여 평측(平仄)을 모르는 보통 사람들은 직접 짓지 못합니다. 전통문화에 거리가 먼 젊은이들은 관심도 없죠. 하지만 AI의 도움으로 누구나 쉽게 대련을 짓고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AI 덕분에 전통문화, 풍습이 활기를 띠고 신시대(新时代)에 걸맞은 또 하나의 새로운 풍습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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