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 bullying concept. people using notebook computer laptop for social media interactions with notification icons of hate speech and mean comment in social network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의 범죄학 부교수인 리얀 멜드럼(Ryan Meldrum)의 최근 논문 <Bullying Victimization, Negative Emotions, and Digital Self-Harm: Testing a Theoretical Model of Indirect Effects>는 ‘디지털 자해’라는 새로운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자기 사이버 괴롭힘(Self-cyberbullying)’ 또는 ‘디지털 자해(Digital self-harm)’라고 불리는 이것은 아이 혹은 성인이 온라인에 별도의 계정을 개설 한 후, 그 계정으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을 게시하는 사회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과학자들에 의해 몇 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멜드럼과 그의 동료들은 이 연구 에서 플로리다에 있는 10,000 명의 중고등 학생들의 2019 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10%가 직전 한 해 동안 디지털 자해를 했고, 6%는 최근 한 달 동안 그러한 행위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논문에서 밝혔습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자해를 하는 이유를 먼저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가 고통 받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자해를 한 아이의 댓글들은 그런 심리적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ask.fm에서 동정심이 담긴 댓글을 받기 위해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호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를 괴롭히는 메시지를 보낼 것입니다.”

디지털 자해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멜드럼은 “심리적 고통에 대처하려는 시도”로 이해합니다. 친구를 잃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경험은 절망감, 실망 및 분노를 유발할 수 있으며, 디지털 자해는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디지털 자해가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알지 못하지만 불안과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의 가능한 연관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현재 자살 시도뿐만 아니라 자살 행위와 자살 관념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멜드럼은 밝히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아이들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부모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평소 자녀들의 SNS 계정을 살피는 것이 좋겠지만 직접적인 관여는 아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거나 더 깊은 곳을 숨어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논문의 연구진들은 개방적이고 정직한 의사소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과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를 묻고, 자녀가 대답을 회피하거나 행동이 비밀스러워 보이면 우려할만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자기 뛰어든 디지털 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디지털 위험을 알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디지털 생활을 세심하게 살피려는 부모의 노력이 다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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