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우리의 삶은 달라졌다. 그 작은 기기는 우리의 주머니 속에, 손에, 베개 아래에서 함께 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얼마나 매여 있을까?  2016년 발표된 Dscout사의 조사 보고는 사람과 스마트폰의 관계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밀접하다는 것을 놀라운 숫자로 보여준다.

Dscout의 웹 기반 조사 플랫폼은 매 순간의 행동을 포착하는 스마트폰 앱과 쌍을 이룬다. 조사를 위해서 10만명이 넘는 참가자 후보군에서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구성을 가진 94명의 표본을 추출했다. 그리고 모든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하루 24시간, 5일동안 추적할 수 있는 보조적인 스마트폰 툴을 사용했다.

조사에서는 사람과 스마트폰의 상호작용을 조사했다. 각각의 상호작용은 가볍게 두드리기, 타이핑 하기, 쓸어내리기와 클릭 등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조사에서는 그 행위들을 터치로 불렀다.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나 스마트폰과 상호작용을 할까?

조사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2,617번 스마트폰을 두드리거나, 쓸어 내리거나 터치한다. 많이 사용하는 상위 10%의 사람들은 평균 사용자의 두배인 5,427번 폰을 터치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평균 1백만번 이상 스마트폰과 상호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손가락은 쉬지 않고 달리는 마라톤과 같은 운동을 하고 있다. 각각의 행위들이 큰 힘을 요구하거나 많은 집중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작은 행위들이 쉼 없이 지속되는 것이 과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일까?

우리는 하루에 몇번이나 스마트폰을 열어볼까

평균 사용자는 하루에 76번 스마트폰을 열어본다. 상위 10%의 사용자는 그 횟수가 132회에 이른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가 아니라면 접속 시간이 긴 것은 아니다. 짧게 자주 보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 중 언제 가장 많이 터치할까?

아침 7시에 눈을 뜬 이후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쉬임없이 스마트폰을 만진다. 놀라운 것은 조사 대상의 11%가 새벽 3시에도 스마트폰과 대화하고, 87%가 자정부터 새벽 5시 사이에 한번 이상 그 작은 스크린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불쌍한 우리 손가락은 잠자리에서 조차 편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Dscout의 조사 연구는 2년 전의 것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고서에 나타난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은 2.63시간으로 최근의 조사 결과가 4시간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위의 숫자들은 두 배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저렇게 많은 스마트폰과의 상호작용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우리는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에 도입되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은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또 어떻게 변화시킬까? 우리는 그 질문들에 답을 할 수가 없다.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에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시간은 너무 짧다.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그 답을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잠시 거리두기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기가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향한 창이고, 삶의 중요한 도구이고, 또 하나의 자아일 수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이 요상한 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그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가 그것에 의존하는 것이 크지고 있다면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중에 특정한 시간, 혹은 일주일에 특정 요일이나 때때로 디지털 기기를 잠시 꺼두는 거리두기는 올바른 사용과 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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