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적디적은 뒤적뒤적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디지털을 뒤적뒤적 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지식과 지혜를 쌓아간다는 의미로 모임의 이름을 디적디적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엄마들의 디지털 익히기는 남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적디적은 진주 아이맘 엄마들의 디지털 교육 기록입니다.”

6세 효정이와 4세 효준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효정이는 이제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읽기는 가능하지만 쓰기는 아직 어려워합니다. 먼저, 구글의 프리젠테이션 ‘탐색’ 기능을 사용하여 ‘christmas card’라는 키워드로 이미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결과로 나온 이미지 중에서 아이에게 하나를 고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동 레이아웃 기능을 이용해서 멋진 카드 배경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메뉴에서 도형 선택>도형 넣기를 해서 메시지를 담을 공간을 만들고 ‘텍스트 넣기’로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적어 주었습니다. 글자 색을 바꾸는 것도 보여주었더니 효정이가 직접 하고 싶어 했습니다. 효정이는 엄마가 했던 과정을 생각보다 쉽게 잘 따라하였습니다. 내친김에 부가기능에 설치한 ‘animated gifs’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그림이미지 찾기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검색은 영어로 하였고, 마침내 움짤을 넣어서 멋진 카드를 완성하였습니다.

지켜보던 효준이도 흥미를 가지고 만들어보고 싶어 했습니다. 아직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서 엄마가 아바타가 되어 주기로 했습니다. 효준이가 그림선택, 도형 넣기, 텍스트 넣기를 말로 지시하면 엄마가 그 과정을 대신해주었습니다. ^^. 자신이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를 올려봐 내려 봐, 도형을 크게 혹은 작게 해줘, 그리고 이런 색상이 좋겠어라고 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디지털로 구성한 카드를 종이카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도화지와 색종이를 이용해서 아날로그 카드를 만든 것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을 출력해서 속지로 넣고, 도화지와 색종이를 이용해서 직접 아날로그 카드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가위질도 열심히 하고, 눈과 손의 협응력이 팍팍 올라가고, 아이디어가 이어져서 재미있는 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더 뿌듯했던 것은 효준이가 누나가 하는 것을 보고 엄마의 도움이 없이 혼자 카드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올해 카드 만들기는 우리 가족들에게 디지털 세상을 함께 경험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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