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 학부모 모임인 아이맘의 시작은 작년 1월에 서울 광나루 지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5명의 엄마들은 한 달에 두 번 혹은 한번씩 2년 가까이 디지털을 배우고, 생각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그중 한분인 박선주님께서 마을 도서관 행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프로그램 후기를 공유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놀자가 개관 4주년을 맞은 생일주간 행사중 “그림책으로 세계여행”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를 5개 국어로 읽어 주는 행사로 외국어라곤 영어에만 치우쳐 그것도 재미없게 배우는 현실에서 다양한 언어가 다른 모양과 다른 소리로 있음을 아주 살짝이라도 경험하게 하자는 목적이었습니다.

그 5가지 언어는 한국어, 영어(앤서니 브라운의 고향),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였고 행사 제목에 걸맞게 ‘구글어스'(아이맘에서 배운 바로 그 구글어스! ㅋㅋ)를 사용하여 각 나라를 날아가 보고 또 수도도 가보고 유명한 건축물도 보는 여행을 했습니다. 시작은 일단 도서관을 찾아 구글어스의 거리뷰 기능으로 도서관 건물을 보여주고 다음 나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자기 집 건물 이름을 대며 거기도 가 봐요 하더라고요. 개인적인 요구는 들어 줄 순 없었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검색해서 거리뷰 기능으로 보여주긴 했습니다.

그러곤, 각 언어를 맡은 선생님들이 각 나라 말로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집중해서 들었어요. 구글어스 후엔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았는데 말입니다.

다음에는 사전에 제 프랑스 친구와 스페인 친구의 아들딸에게 부탁하여 원어민 어린이가 읽어 주는 “우리 엄마” 영상을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하였고 따라서 저희 아이들에게 손쉽게 동영상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아이들만 모아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아주 간단하게 인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연습하여 영상을 만들었고, 전 친구들에게 그 영상을 다시 페이스북으로 공유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평면 지도를 보여주며 여기가 프랑스라고 알려주었을 거고, 또 외국 친구들과 영상을 쉽고 빠르게 공유치 못해 방법을 많이 고민했을거 같아요. 아이맘에서 배운? 아니 들었던 수 많은 것 중 요거 하나 사용해서 뿌듯합니다. ㅎㅎㅎ
몇 달 전 분명히 사용했던 구글어스를 플레이를 못 시켜서 여러 사람에게 전화하다 결국 이재포 선생님께 여쭈어 줌어스까지 동원해서 알려주었던 해프닝이 있었긴 합니다.ㅋㅋㅋ 적극적으로 도와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알고 보니 구글어스를 검색해서 실행 버튼을 클릭하는 대신 바로 위에 위치해 있던 세모난 플레이 버튼만 누르니 동영상만 계속 나와서 헤매었더라고요. 컴이 안 되어 서비스까지 불렀는데 알고 보니 전원케이블이 잘 연결 안 되었던 경우랑 비슷하죠. ㅎㅎㅎㅎ

후기) 사실 각 나라로 여행할 때 구글번역기로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말을 그 나라 언어로 검색하여 들어보는 시간도 겸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그리고 제 프랑스 친구가 제 프로젝트가 너무 멋지다며 자기 학교 학생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날 참여 했던 아이들에게 부탁하여 한글로 “우리 엄마”, “우리 아빠”를 읽는 영상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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