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가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만드는 새로운 교육의 장
UCLA 인문학부에서 처음으로 쿠두Kudu라는 AI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이 2025년 겨울학기에 시작됩니다. 비교문학과의 즈린카 스타훌랴크Zrinka Stahuljak 교수가 담당하는 강좌입니다. 쿠두는 UCLA의 물리천문학과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이 개발한 플랫폼으로, 교수의 기존 강의 노트와 파워포인트, 온라인 강의 영상 등을 기반으로 교재와 과제, 그리고 교수 자료를 생성합니다. 특히 이 플랫폼은 강의 자료만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폐쇄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질문에 정확하고 일관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과제물에서 AI로 생성된 내용이 50% 이상인지를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세부터 17세기까지의 방대한 문학사를 다루는 이 강좌에서, AI는 교육의 혁신적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기존에는 역사적 맥락과 배경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교수진이 이제는 학생들과 함께 텍스트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AI가 기초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교수는 본연의 교육 가치 실현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규모 강의에서 발생하는 교육의 질적 격차 문제 또한 AI 플랫폼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일관된 교재와 수업 자료는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수준의 기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조교들 역시 단순 반복적인 설명보다는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와 같은 심화 학습 지원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전반적인 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교육이 직면한 여러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도 이 시스템은 제시하고 있습니다. 장애 학생들을 위한 오디오 지원, 실시간 콘텐츠 업데이트 가능성, 합리적인 교재 가격 등은 교육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폐쇄형 AI 시스템의 도입으로 ChatGPT와 같은 공개 AI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타휼라크 교수의 이번 시도는 AI가 인문학 교육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문학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비판적 사고와 깊이 있는 텍스트 분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00명의 대형 강의실에서도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번 사례는,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UCLA의 이번 시도가 인문학 교육의 혁신적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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