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센추어 등에서 실시한 대규모 현장 실험에서 생성형 AI 코딩 도구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대, MIT 등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실제 기업 환경에서 AI의 효과성을 입증한 최대 규모의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MS, 액센추어, 글로벌 전자제조기업 등 3개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4,867명을 대상으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AI 코딩 어시스턴트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AI 도구를 사용한 개발자 그룹에서 완료된 작업량이 26.08% 증가했으며, 코드 업데이트는 13.55%, 코드 컴파일 횟수는 38.38%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력이 짧은 개발자들에게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신입 개발자들의 경우 생산성이 27-39% 향상된 반면, 시니어 개발자들은 8-13% 증가에 그쳤다. AI 도구 채택률 역시 주니어 개발자들이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가 고숙련 전문직의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는 AI 도구 도입의 현실적인 과제도 드러났다. 도구 사용이 쉽고 비용도 크지 않았지만, 전체 개발자의 30-40%는 이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MS의 경우 초기 채택률이 8.5%에 그쳤다가 이메일 리마인더 후에야 42.5%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기업들의 AI 도입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니어 개발자들의 생산성 향상에 AI 도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기업들이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생성형 AI가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기술 도입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의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4년 9월 발표 예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MIT, 프린스턴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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