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ChatGPT를 금지하지 않아야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는 학교 네트워크 및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학습용 디지털 기기에서 ChatGPT 웹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자기 소유의 기기뿐만 아니라 PC방 등 교실 밖에서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을 부모나 교사보다 많이 알고 있다. 더구나 아무런 노력없이 과제물이나 수행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없는 방법도 만들어낼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인공지능이 생성한 글을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프린스턴대 학생이 만든 프로그램인 GPTZero와 같은 도구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까? 실망스럽게도 아직은 이런 도구가 신뢰할 정도로 정확하지 않으며, 몇 단어를 바꾸거나 다른 AI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특정 구절을 바꾸는 방법 만으로 쉽게 도구의 감시를 벗어날 수 있다.

지금은 ChatGPT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지만, 텍스트-이미지 생성기에서 보았듯이 유사한 서비스가 곧 쏟아져 나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파워포인트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 전체에 ChatGPT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이제 곧 워드나 엑셀 등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그것을 만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에 존재하는 인공지능에 학생들이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나를 차단하면 둘이 생기고, 학생들은 수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ChatGPT를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교사들이 최신 AI 탐지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으며 방과 후 혹은 주말을 보내기를 원할까? SNS에서 몇몇 미국의 교사들은 ChatGPT를 사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생각에 짜증나지만, 그것을 감시해야 하는 것은 훨씬 더 나쁘게 들렸다고 말했다. 우리라고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금지’ 정책이 가져올 최악의 결과는 교사와 학생들을 적대적인 관계로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ChatGPT를 부정행위에 사용하는 것을 잡기 위해, 교사는 더 나은 덫을 만들고 아이들은 그것을 피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을 초래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접근이다.

끊임없이 확대되는 인공지능 챗봇 군대에 맞서 끊었는 두더지 게임을 시작하는 대신, 교사와 학생이 그것이 주는 가능성을 함께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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