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도구를 넘어서, 때론 인생의 지혜를 안겨주는 선생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책을 하나하나 다 읽기에는 시간이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톡 투 북스(Talk to Books)는 구글이 2018 테드(TED)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도구로,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고, Go! 버튼 클릭 한 번이면, 순식간에 다양한 책들의 인용을 답변으로 제시합니다.
톡 투 북스는 60만 권 이상의 책을 색인화 했고, 대화에서 어떤 응답이 다음에 나오게 될 지 예측하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훈련되었습니다. 입력창에 질문하면, 모든 책을 뒤적여 10만, 60만 혹은 그 수가 얼마나 되든 간에 현재의 대화 상황에서 최고의 응답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을 찾아 제시합니다.
이때, 이용자가 입력하는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추상적인 질문,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와 같은 상상력에 기반한 질문에도 얼마든지 답변을 제시합니다.
다음은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질문을 입력해본 결과입니다.
캡처 된 것은 두 권의 검색결과뿐이지만, 밑에 훨씬 많은 검색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용된 구절을 클릭하면 해당 구절이 있는 책 페이지로 연결되니, 앞뒤 내용이 궁금할 때 더 읽어볼 수 있습니다. 인용구절과 더불어 책 제목과 저자명, 책 카테고리까지 제시해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해 특정 카테고리의 책으로 좁혀서 검색하고 싶다면, <Filters> 버튼을 눌러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술, 역사와 전기, 소설, 과학, 약과 건강 등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고, 따로 필터 체크 없이 검색하면 전체 카테고리 내에서 검색결과가 제시됩니다.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형식에서 일반 검색 엔진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의문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검색 엔진이 검색어를 포함하고 있는 블로그 게시글이나, 온라인 기사, 관련 영상 등을 위주로 답변을 주는 반면, 톡 투 북스는 모든 답변을 책 구절을 인용해서 답변한다는 점에서 ‘책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좀 더 강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구글은 톡 투 북스가 전통적인 검색과 다름을 강조합니다. 톡 투 북스를 통해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유롭게 책들을 탐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것 없이 자유롭게, 가벼운 질문으로 마음의 양식을 쌓는 탐험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상을 통해 다양한 활용 예시를 확인하세요!
일단 나온 지 꽤 되었네요. 몇 번 써 본 감흥으로는 크게 와닿진 않습니다.
느낀 점은 검색의 결과물이 책으로 한정되어 있다.
영어와 한국어의 검색 결과물이 확연히 다르다. 정도?
제일 크게 느낀 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영어를 잘해야 편하겠다.`입니다.
…
문득 생각이 드는 건 중국은 자체 내의 인터넷을 활용하여 중국 관련 데이터는 방대하게 갖고 있는데,
그렇다면 중국어를 잘하는 것과 정보의 접근성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
그 정보들이 편협할 거라는 개인적인 편견이 있고, 중국 망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 엉뚱한 게 궁금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