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버블’은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거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밀접한 접촉을 할 수 있는 가족 외부의 사람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가족 외의 밀접한 친척, 친한 친구나 이웃 혹은 동료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지난 6월에 도입한 방역정책의 일환으로 선보인 ‘버블’ 혹은 ‘버블링’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2인 이상의 구성원이 있는 하나의 직계 가족과 밀접 접촉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 정부가 ‘버블’ 대상을 가족뿐만 아니라 동료 혹은 지역 사회 이웃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패밀리 버블 혹은 ‘소셜 버블’은 COVID-19 노출의 위험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필요성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취약하고 고립된 사람들이 팬데믹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적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옹호하는 전문가들은 매우 제한된 조건에서 밀접 접촉을 허용하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인한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를 줄여주고 자발적인 거리두기의 참여를 촉진하여 장기적으로는 방역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 전문가들은 그것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속화 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함께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것을 시행할 때에는 공식화된 규칙과 프로세스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버블링을 할 수 있는 대상과 최대 인원수 등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CNBC는 전문가가 제안하는 안전하게 ‘버블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버블링할 사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대상이 될 사람 혹은 가족 구성원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기저질환(천식 및 당뇨병 등)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남들에게 알리기를 꺼려합니다.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정도의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버블의 상대도 될 수가 없겠지요.

두 번째는 기본 규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만나기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이나 손 소독과 같은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는지, 여행 혹은 다른 모임에 참석 여부를 서로에게 알립니다. 또, 만나기로 약속한 2주일 전부터는 자가 격리를 한다는 것도 그런 규칙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양쪽 가족 중에 누구도 아프지 않아야 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있거나,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버블링을 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질병관리청(CDC)은 코로나 확진 전력이 있는 사람은 완치 후 최소한 3일은 열이 없어야 하고, 10일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그 대상을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피하라고 충고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적인 규칙을 따르지 않았거나, 코로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과는 만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패밀리 버블링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사회의 안전을 지키면서 사회적 동물인 사람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과 뉴질랜드 정부의 버블 정책을 보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이제 시작된 우리 사회도 윽박지르기와 손가락질하기에만 머무르지 말고 조금 더 성숙한 대응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정책을 제안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가까운 사람끼리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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