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라는 노래가 있었다. 꿈만 같아 보였던 그 일이 이제 누구나 실현가능하게 되었다. 1인 인터넷 방송이 급속도로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방송의 원래 시작은 소위 ‘캠방’으로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몇몇 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유저들이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개인의 실력이 중시되는 RTS, AOS장르 게임에서의 상위권 유저들의 플레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초기의 실력 위주 방송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듯 웃음기가 없고 진지했다. 게임을 즐기는 소수의 사람들은 좋아했지만, 단순히 게임을 중계하는 것만으로는 많은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 자연스럽게 일부 끼가 있는 방송인들은 예능방송을 시작했다.

게임실력은 부족해도 재미를 더한 게임 예능방송은 인터넷 방송에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본인들의 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닌,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웃음을 주는 방송 이였기에 시청자의 폭이 넓었다.

게임예능방송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그들이 직접 게임 대회를 열어 인재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한 때는 게임예능방송인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차려지기도 했을 정도이다.

이러한 게임미디어가 성장하는 데는 한계점이 있었다. 아프리카 TV라는 한 개의 방송 플랫폼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시청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높은 인기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했고, 그럴 수 있는 방송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방송, 이른바 ‘고인 물’ 이라고 하는 것이 생겨난 것이다.

신입 방송인들은 남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더욱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콘텐츠를 개발해야만 했다. 이러한 자극적인 경쟁들이 점점 과도해 질 무렵, 유튜브가 급속도로 활성화되게 된다. 녹화방송 만으로만 자신들의 이전방송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던 방송인들은 앞 다투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게 된다. 영상편집자들은 방송인들의 방송을 재미있게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다.

그 이전까지 인터넷 방송의 수익구조는 주로 시청자들이 기부를 하거나 중소기업에게 후원을 받고 광고를 해주어 광고비를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튜브에는 영상과 함께 광고가 나가기 때문에 1회 재생 당 일정량의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인터넷 방송인들의 블루오션이 되었으며, 많은 양의 게임방송이 업데이트 된다.

현재는 유튜브에서도 방송을 할 수 있게 많은 편의성이 개선되었으며 이 외에도 트위치 티비, 카카오 팟 등 많은 방송 플랫폼이 생겨났다. 과거에 작은 플랫폼에서 시작한 게임방송들은 이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1인 게임미디어는 아직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과연 게임 방송도 주류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인지, 1인 방송이 매스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을 지를 주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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