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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여행”입니다. 바이러스 방역 기간 동안 문화유산지, 박물관 등 문화 관광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사람들 또한 집에서만 지내니 문화 욕구를 해결해야 할 요구가 강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바이두, 알리바바, 안훼이유니콤(安徽联通, 차이나유니콤에 종속된 통신회사) 등이 나서서 온라인으로 유명 박물관 및 관광지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작년 12월에 “1+8 문화여행 디지털 경제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은 알리클라우드를, 8은 알리바바 산하 플랫폼 티몰(天猫), 페이쭈(飞猪), 까오더지도(高德地图) 등을 의미합니다. 즉 고객 접촉이 가장 많은 8개 플랫폼에서 고객을 유치하고 이에 발생하는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은 모두 알리클라우드에서 진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바이러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알리바바의 1+8 문화여행 디지털 경제 사업은 속도를 높여 2월 23일부터 타오바오에서 깐수 박물관, 쑤저우 박물관 등 8개 박물관을 관람하는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총 1000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3월 1일에도 티베트 라사 지역의 포탈라 궁전(布达拉宫)을 비롯한 다른 관광지가 방송되었습니다.

안훼이유니콤

안훼이유니콤은 3일, 안훼이 지역 도강전역기념관(渡江战役纪念馆)을 관람하는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하거나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와 같은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니콤의 5G 기술을 살려 끊김 없는 원활한 재생을 지원했고 약 100만 명에 달하는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바이두

이번에 소개드리고 싶었던 주 내용은 바이두의 <발로 떠나는 문명 탐방(行走的文明)> 프로그램입니다. 이 또한 국내외 박물관을 관람하는 온라인 여행으로써 2월 29일 바르셀로나의 ‘카사 빈센스’를 배경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고 방문자 6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3월 1일 바르셀로나의 ‘말랍인형박물관’을 배경으로 한두 번째 방송에선 약 80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바이두는 2012년부터 “박물관계획(博物馆计划)”을 시행해왔는데 이는 전 세계 박물관을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입니다.(Google Arts&Culture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총 300개의 국내외 박물관을 디지털화했고 VR, AR, 3D 파노라마, 이미지인식, 360도 화면 전환 등 다양한 관람 모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고화질을 위해 한 작품 당 50곳이 넘는 스팟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네요.

다음 방송은 3월 7일에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특수 상황에서 갑자기 새로운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준비해오던 장기적 사업을 시기적절하게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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