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습니다. 저도 며칠 전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는데 여러 생각이 듭니다. 매일 코로나 관련 중국 IT 기업들의 대응(온라인 교육 및 원격 업무 지원, AI 기술 공유)을 살펴봤지만 한국과는 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한국도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어 학교는 개학이 연기되고 인턴도 재택근무로 전환되니, 중국 기업들의 행보가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선도적 사례로 보였습니다.

국내 대기업 및 IT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잘 실행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이들이 중소기업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이나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을지, 온라인 수업을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온라인 교육 툴을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IT 기업들이 바이러스 해결을 위해 어디까지 지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 의료 분야가 눈에 띄었고 흔히 IT 기업이라 알고 있는 BAT와 센스타임, 화웨이의 AI 기술이 백신을 개발하고 환자를 진단하는데도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례를 공유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기입니다.

바이두

바이두의 패들패들(飞桨)은 28일, “CT 영상을 통한 폐렴 검사 및 병세 예측, 판단 AI 시스템”을 출시했고 이미 후남 샹난대학의 부속병원에서 활용 중입니다. 이는 의료 인공지능 기업 리엔신의료(连心医疗)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몇 십초 내에 CT 영상을 판독하여 폐의 병소 수량, 부피, 비율 등 다양한 수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정밀도(precise)는 92%, 재현율은 97%에 달한다고 합니다.

알리바바

알리바바 산하 연구기관 다모위엔(达摩院) 및 알리 클라우드는 15일, AI를 활용하여 CT 영상을 20초 내에 분석할 수 있고 정확도는 96%라고 밝혔습니다. 21일 기준, 후베이, 상하이, 광동 등 16개 성, 26개 병원에 보급되어 이미 3만 명이 넘는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알리 클라우드는 AI 슈퍼 컴퓨팅 기술을 공유하여 각 연구기관 및 대학에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까지 6개 대학과 3개 연구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텐센트

텐센트는 21일, 자사 의료 플랫폼 텐센트미잉(腾讯觅影)이 보유한 AI CT 장비를 우한 임시 병원에 투입시켰습니다. 이 장비는 환자의 CT 검사 후 가장 빠르게는 2초 만에 패턴 인식을 마치고 1분 내에 분석을 완료해 사람 의사의 진단을 돕는다고 합니다. 텐센트미잉은 앞으로도 우한에 위치한 병원에 계속 투입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센스타임

센스타임 역시 자사의 스마트 의료 플랫폼 센스케어(SenseCare)을 통해 CT 영상 판독 및 폐렴 여부 결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또한, AI 약학, AI 유전자 분석 분야에도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돕는 중입니다.

화웨이

화웨이 클라우드는 화중과기대, 란왕커지(蓝网科技)와 함께 개발한 CT 영상 수량화 분석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웨이 클라우드의 컴퓨터 비젼과 의료 영상 분석 기술에 기초한 것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생성한 4D 데이터를 가지고 영상 접합 및 수량화 분석을 진행합니다. 또한, 화웨이가 개발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용 AI 칩 어센드 910과 어센드 310을 통해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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